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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 그 원인과 해결책은?

by 나건정 2025. 5. 7.

중이염, 무심코 지나치면 안됩니다

중이염은 영유아는 물론 성인에게도 자주 발생하는 흔한 귀 질환입니다. 특히 감기나 알레르기 이후에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반복되면 청력 저하나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이염의 원인, 증상, 예방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중이염

중이염이란?

중이염(中耳炎, Otitis Media)은 고막 안쪽의 공간인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중이는 외부 소리를 고막을 통해 받아들이고 이를 달팽이관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중이염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급성 중이염(Acute Otitis Media):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통증이 심하고 발열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주로 감기나 상기도 감염 후 발생합니다.
  • 삼출성 중이염(Otitis Media with Effusion): 고막 뒤에 액체가 고여있지만 급성 염증 증상은 적은 형태입니다. 소아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 만성 중이염(Chronic Otitis Media):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중이염으로, 고막에 천공이 생기거나 분비물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의 주요 원인

중이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기도 감염

감기, 비염, 인후염 등 상기도 감염은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의 기능을 떨어뜨려 중이에 염증을 유발합니다. 아이들은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감염이 쉽게 귀로 퍼질 수 있습니다.

2.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은 코막힘과 이관 기능 저하를 유발해 중이염의 원인이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소아에게 삼출성 중이염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3. 수영 또는 목욕 시 물이 귀에 들어간 경우

귀에 물이 들어가면 고막에 자극을 주거나 세균이 침입할 수 있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수영 후 귀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4. 면역력 저하

면역력이 약한 유아,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감염에 취약하며 중이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이염의 주요 증상

중이염의 증상은 염증의 정도와 유형에 따라 다양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귀의 통증 (특히 밤에 심해짐)
  • 발열
  • 귀에서 고름 같은 분비물
  • 청력 저하 또는 먹먹한 느낌
  •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짐
  • 짜증, 수면 장애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 없이도 청력 저하가 주 증상으로 나타나므로, 아이가 TV 소리를 크게 하거나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중이염의 치료 방법

중이염은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이 가능합니다.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물 치료

  • 항생제: 세균 감염에 의한 급성 중이염일 경우 항생제 복용이 필요합니다.
  • 소염진통제: 통증 완화와 염증 감소를 위해 사용됩니다.
  • 항히스타민제 또는 코 스프레이: 알레르기성 중이염일 경우 코막힘을 줄이고 이관의 기능을 개선합니다.

2. 고막 절개술 및 튜브 삽입

삼출성 또는 만성 중이염의 경우 고막을 절개하고 중이의 액체를 배출시키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환기관 삽입(튜브 삽입)**을 통해 중이의 환기를 도와 재발을 막습니다.

3. 생활 습관 개선

  • 코를 세게 풀지 않기
  • 감기 초기 증상 시 신속한 대처
  • 물놀이 후 귀를 깨끗이 말리기
  • 면역력 향상을 위한 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면

중이염 예방을 위한 팁

  1. 손 씻기 생활화: 감기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2. 예방접종: 폐렴구균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중이염 발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수유 자세 주의: 아기를 눕혀서 젖병 수유하면 이관으로 우유가 넘어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4. 담배 연기 피하기: 간접흡연은 이관 기능을 악화시켜 중이염 위험을 높입니다.

마무리하며

중이염은 흔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청력 저하는 언어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귀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 치료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